간만에 힘들어서

from lucid dream 2016. 9. 23. 22:28

간만에 글을 쓰게 됐다.


그동안 나이를 먹었고, 여자가 생겼다. 그리고 결혼을 했다.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좋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한 참 잘 나간다고 생각했었다.

그때는 이곳을 잊어버리고 방치해 두었었는데,


지금 다시 이곳을 찾았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나에겐 잠깐 쉴 만한 곳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힘든 세상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조금만 더 예의와 존중을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

서로 쉴 곳이 되어줄 수는 없을까.


그저 상처만 주고, 또 밟고 일어서려만 하는지.


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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