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글을 쓰게 됐다.
그동안 나이를 먹었고, 여자가 생겼다. 그리고 결혼을 했다.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좋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한 참 잘 나간다고 생각했었다.
그때는 이곳을 잊어버리고 방치해 두었었는데,
지금 다시 이곳을 찾았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나에겐 잠깐 쉴 만한 곳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힘든 세상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조금만 더 예의와 존중을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
서로 쉴 곳이 되어줄 수는 없을까.
그저 상처만 주고, 또 밟고 일어서려만 하는지.
참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