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노 시온(園 子温)의 《지옥이 뭐가 나빠 (地獄でなぜ悪い, 2013)》

 

개인적으로는 몇 년 전 《러브 익스포져 (愛のむきだし, 2010)》이후 가장 소노 시온 '스러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덕분에 《차가운 열대어 (冷たい熱帯魚, 2011)》는 내 마음속 순위 3위로 밀림.

 

일생의 단 한편의 명작을 꿈꾸며 "좋지 않은 느낌 쪽으로 가야 인생이 즐거운 거야"라는 말을 내던지는 극중 아마추어 영화 감독 히라타는 소노 시온 본인의 영화관을 그대로 캐릭터에 투영시킨 것 같아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닥치고 날가져 시바로마라는 자세로 즐겁게 감상. 단, (소노 시온 영화가 다 그렇지만) 피칠갑 혐오자 관람불가.

 

아, 글고 영화 엔딩 크레딧에 흘러나오는 노래가 귀에 팍팍 박히는데 영화에서 호구새키로 나오는 호시노 겐(星野 源)이 불렀다. 짱좋음.

 

 

 

2. 웨스 앤더슨(Wes Anderson)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개봉일에 틀어주는 극장이 몇 군데 없어서 시바시바 하면서 봤다.

지네들이 돈들인 영화만 죽어라 돌리는 배급사 놈들은 고맙습니다. 개객끼야.

 

어쨌건 한편 정주행 하고 나니 대칭성애자 웨스 성님 덕분에 좌우 안구 칼핀되는 효과 득함.

같이 본 이는 호불호가 갈릴것 같다고 하던데 뭔소린겨. 이건 올해 꼭 봐야 할 영화임.

간만에 나온 개명작을 두고 호불호라니...호불호라니...난 인정 못함.

,